성모님과 성인 · 질문 2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는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을 말하나요?

그리스도의 빛과 푸른 보호 안에 선 어린 마리아와 백합 수채화

질문: “무염시태는 마리아가 남자 없이 예수님을 잉태했다는 뜻 아닌가요?”

교회의 답: 서로 다른 두 사건이에요. 예수님의 동정녀 잉태는 마리아가 성령의 힘으로 남자의 개입 없이 예수님을 잉태한 일을 말해요.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곧 무염시태는 마리아 자신이 어머니 안에 잉태된 첫 순간부터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으로 원죄의 모든 더러움에서 보호받았다는 교리예요.

마리아가 하느님의 도움 없이 스스로 깨끗했다는 뜻도 아니고, 예수님의 구원이 필요 없었다는 뜻도 아니에요. 마리아도 예수 그리스도에게 구원받았어요. 다만 그리스도의 공로가 그분에게 미리, 가장 온전한 방식으로 적용되어 죄에 빠진 뒤 건져진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보호받았다고 교회는 고백해요. 그래서 마리아도 “저의 구원자 하느님”을 기뻐한다고 노래해요.

비유 — 빠진 뒤 건짐과 미리 보호함

구덩이에 빠진 사람을 끌어올리는 것도 구원이고, 같은 사람이 빠지기 전에 붙들어 주는 것도 위험에서 구하는 일이에요. 이 비유는 마리아가 구원자가 필요 없었던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은총으로 미리 보호받았다는 차이만 보여 줘요. 원죄와 은총의 신비 전체를 물리적인 구덩이처럼 설명한다는 뜻은 아니에요.

다시 물으면: “그러면 마리아는 평생 한 번도 죄를 짓지 않았나요?” — 교회는 마리아가 하느님의 은총으로 평생 모든 개인적 죄에서도 깨끗하게 보존되었다고 가르쳐요. 이것은 마리아의 독립적인 초능력이 아니라 그리스도 은총이 한 인간 안에서 맺은 가장 온전한 열매예요.

한 문장 답: “무염시태는 예수님의 동정녀 잉태가 아니라 마리아가 잉태된 첫 순간부터 그리스도의 은총으로 원죄에서 보호받았다는 교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