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신경과 핵심 교리 · 질문 11

영혼이 천국에 가면 왜 마지막 날에 몸이 다시 살아나야 하나요?

갈라진 씨앗 껍질에서 온전한 몸으로 새 아침을 향해 일어나는 아이와 어린 양 추상 수채화

질문: “몸은 버리는 껍데기이고 영혼만 진짜 나 아닌가요?”

교회의 답: 가톨릭 신앙에서 인간은 영혼이 잠시 몸을 사용하는 존재가 아니라 몸과 영혼이 하나를 이루는 사람이에요. 죽음으로 둘이 갈라지는 것은 자연스러워 보이는 최종 완성이 아니라 극복되어야 할 상처예요. 그래서 사도신경은 영혼의 불멸에만 머물지 않고 ‘육신의 부활’을 고백해요. 그리스도께서 몸으로 부활하셨듯이 우리도 마지막 날에 몸으로 살아날 것이라고 믿어요.

부활은 썩은 몸이 지금의 질병과 한계를 그대로 되풀이하며 지상생활로 돌아오는 일이 아니에요. 하느님께서 바로 나의 몸을 알아볼 수 없는 다른 사람의 몸으로 바꾸는 것도 아니에요. 지금의 몸과 참된 연속성을 지니면서도 썩지 않고 영광스러운 몸으로 변화되는 일이에요. 그 ‘방법’과 모습은 우리의 상상과 과학적 설명을 넘어가므로 함부로 세부를 꾸며 내지 않아요.

다시 물으면: “그러면 장애나 흉터나 나이는 어떻게 되나요?” — 교회는 부활한 몸이 더는 고통과 죽음에 매이지 않는다고 믿지만, 사람마다 몇 살처럼 보이고 어떤 특징이 남는지까지 가르치지는 않아요. 상처가 치유된다는 희망과 한 사람의 고유한 정체성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믿음까지만 말하고, 알려지지 않은 모습은 단정하지 않는 편이 정직해요.

한 문장 답: “몸은 버릴 껍데기가 아니라 나 자신의 한 부분이야. 하느님은 마지막 날에 우리를 몸과 영혼이 온전한 사람으로, 썩지 않는 생명 안에 일으키실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