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신경과 핵심 교리 · 질문 10
‘모든 성인의 통공’은 죽은 사람들과 비밀 통신을 한다는 뜻인가요?

질문: “성인에게 도움을 청하는 건 영혼을 불러내는 것과 무엇이 달라요?”
교회의 답: ‘모든 성인의 통공’은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으로 한 몸을 이룬 교회의 친교를 뜻해요. 여기서 ‘성인’은 시성된 몇 사람만이 아니라 그리스도께 속한 모든 이를 가리키며, ‘통공’은 거룩한 것과 사랑의 선물을 함께 나눈다는 뜻이에요. 지상의 신자, 정화 중인 이들, 천국의 성인들은 죽음 때문에 그리스도의 한 몸에서 완전히 끊어지지 않아요.
그래서 교회는 죽은 이를 위하여 기도하고, 천국의 성인들에게 우리를 위하여 하느님께 기도해 달라고 청해요. 성인을 불러내어 숨은 정보를 얻거나 미래를 점치는 행위와는 달라요. 성인들은 하느님을 대신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한 중개를 빼앗지도 않아요. 모든 도움과 기도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한 몸 안에서 이루어져요.
비유 — 서로를 위하여 기도하는 한 가족
친구에게 “나를 위해 기도해 줘.”라고 부탁한다고 예수님을 버리는 것은 아니에요. 성인의 전구도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를 위하여 기도하는 친교라는 점에서는 닮았어요. 그러나 천상 교회의 삶을 지상 가족과 똑같이 그려 낼 수는 없고, 이 비유가 죽은 이를 불러 대화하거나 정보를 얻어도 된다는 뜻도 아니에요.
다시 물으면: “그러면 성인도 하느님처럼 예배하나요?” — 아니에요. 흠숭은 오직 삼위일체 하느님께만 드려요. 성인은 하느님의 은총이 한 인간 안에서 맺은 열매를 기뻐하며 공경하고, 우리를 위하여 기도해 달라고 청하는 거예요.
한 문장 답: “‘모든 성인의 통공’은 영혼을 불러내는 일이 아니라, 산 이와 죽은 이가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루어 거룩한 것과 기도를 나누는 친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