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신경과 핵심 교리 · 질문 12
죽으면 바로 심판받는다면서 마지막 날에 또 심판받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질문: “개별 심판, 천국, 연옥, 지옥, 최후의 심판은 어떤 순서예요?”
교회의 답: 교회는 사람이 죽으면 하느님의 은총을 받아들이거나 거부하며 살아갈 지상 여정이 끝나고, 각자가 그리스도 앞에서 자기 삶의 진실을 만나는 개별 심판을 받는다고 가르쳐요. 그 결과는 하느님과 함께하는 천국, 천국에 들어가기 위한 정화인 연옥, 또는 하느님과 이웃을 끝까지 거부한 지옥이에요.
연옥은 구원받지 못한 사람이 다시 시험을 보는 두 번째 기회도 아니고, 기간이 짧은 지옥도 아니에요.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 안에서 죽어 구원이 보장된 사람이 하느님을 온전히 뵙기 전에 거치는 마지막 정화예요. 지옥의 핵심은 하느님께서 누군가를 미워하여 고문을 즐기신다는 데 있지 않고, 사랑과 생명의 근원이신 하느님과 이루는 친교를 자유로이 끝까지 거부한 결정적 분리에 있어요. 하느님께서는 아무도 지옥에 가도록 예정하지 않으시며 모든 이의 구원을 바라세요.
마지막 날에는 죽은 이들이 몸으로 부활하고 최후의 심판이 이루어져요. 이것은 하느님께서 같은 사건을 몰라서 다시 재판하신다는 뜻이 아니에요. 각 사람의 선택이 다른 사람과 역사와 창조 세계에 어떤 열매를 남겼는지 모두 드러나고, 모든 불의에 대한 하느님의 정의와 죽음보다 강한 사랑이 온 창조 앞에서 밝혀지는 완성이에요. 그때 하느님 나라는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충만히 드러나요.
다시 물으면: “사랑의 하느님을 믿지 못한 사람은 모두 지옥이라고 말해도 되나요?” — 아니에요. 우리는 교리가 경고하는 자유의 무게를 가볍게 만들 수 없지만, 특정 사람의 내면과 마지막 순간을 다 아는 재판관도 아니에요. 교회는 아무도 멸망하지 않기를 기도하며, 죽은 이를 하느님의 정의와 자비에 맡겨요. 지옥을 다른 사람에게 쉽게 선고하거나 겁주어 신앙을 강요하는 도구로 써서는 안 돼요.
한 문장 답: “죽을 때의 개별 심판은 각 사람이 그리스도 앞에서 삶의 진실을 만나는 일이고, 마지막 날의 심판은 몸의 부활과 함께 모든 선택의 열매와 하느님의 정의가 온 창조 앞에 드러나는 완성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