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사건들 · 질문 10

다윗이 밧 세바를 빼앗았는데 왜 아직도 성왕인가요?

나탄의 진실 앞에 고개 숙인 다윗과 밧 세바의 말에 귀 기울이는 공동체 수채화

질문: “권력자가 여성을 데려가고 남편을 죽였는데 성경은 영웅의 연애처럼 쓰나요?”

교회의 답: 다윗이 성경과 전례에서 중요한 인물로 기억되는 것은 그 범죄가 작거나 정당했기 때문이 아니에요. 그는 하느님의 약속을 받은 왕이며 죄를 고발받고 회개한 인물이지만, 회개와 구원사적 역할도 밧 세바에게 한 권력 남용과 우리야의 죽음을 없던 일로 만들지 않아요. 성경은 이를 낭만적인 사랑으로 칭찬하지 않고, 예언자 나탄이 “당신이 바로 그 사람”이라고 공개적으로 고발하는 중대한 죄로 기록해요. ‘성왕’이라는 존칭도 죄 없는 영웅이라는 뜻이 아니며, 피해자의 고통과 가해자의 책임을 지우는 데 쓰여서는 안 돼요.

다시 물으면: “그러면 밧 세바와 죽은 아이가 벌받은 건가요?” — 밧 세바를 유혹자로 돌리거나 아이의 죽음을 피해자의 죄값처럼 말하면 안 돼요. 고대 본문이 묘사한 비극적 결과와 오늘 우리가 가해자의 책임을 분명히 묻고 피해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원칙을 구별해야 해요.

한 문장 답: “다윗 이야기는 권력자의 범죄를 미화하지 않고 폭로해. 회개는 지위를 지키는 핑계가 아니라 진실·책임·피해자 보호로 드러나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