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사건들 · 질문 9
가나안 정복은 하느님 이름으로 벌인 집단 학살 아닌가요?

질문: “‘숨 쉬는 것은 하나도 살려 두지 마라.’는 말을 어떻게 변명할 수 있죠?”
교회의 답: 여호수아기의 전멸 표현은 고대 근동의 승전 수사와 역사적 맥락을 함께 살펴야 해요. 성경 안에서도 ‘모두 없앴다’는 표현 뒤에 그 민족들이 계속 등장하므로, 이 본문이 문자 표면보다 복잡한 기억을 담고 있음을 보여 줘요. 그래도 폭력적 언어가 불편하다는 문제는 남고, 교회는 계시가 역사 속에서 점진적으로 주어져 원수를 사랑하신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된다고 읽어요.
다시 물으면: “그럼 하느님 이름으로 땅을 빼앗아도 되나요?” — 절대 안 돼요. 이 본문은 오늘 어떤 민족의 추방·학살·인종주의·종교 전쟁도 허가하지 않아요. 현실의 분쟁은 모든 민간인의 존엄, 국제법, 정의와 평화의 기준으로 판단해야 해요.
한 문장 답: “가나안 본문은 고대 전쟁 수사와 점진적 계시 안에서 읽어야 하며, 오늘의 정복이나 학살을 정당화하는 명령이 될 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