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생활과 소명 · 질문 8

재능이 있으면 그것이 곧 성령의 은사이고 교회 직책을 맡아야 하나요?

서로 다른 은사로 공동체의 집을 함께 고치는 어린 양들 수채화

질문: “노래나 말하기를 잘하면 성가대장이나 교리 교사를 할 권리가 생기나요?”

교회의 답: 성령께서는 눈에 띄는 것부터 작고 평범한 것까지 여러 은사를 주시며, 은사는 교회 공동체와 세상의 공동선을 위해 사용하도록 주시는 은총이에요. 타고난 재능도 하느님의 선물이지만, 재능·은사·교회의 직무가 언제나 같은 말은 아니에요. 은사는 사랑의 열매와 공동선에 비추어 감사히 받고 분별해야 하며, “성령께 받았다.”는 자기 선언만으로 검증이 끝나지 않아요.

교회의 직무나 직책에는 공동체의 필요, 적합성, 교육, 정식 위임과 책임이 따를 수 있어요. 평신도도 법이 허용하는 여러 교회 직무와 자문, 독서·시종 직무와 봉사에 참여할 수 있지만, 모든 역할을 누구나 임의로 차지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에요. 반대로 직함이 없다고 은사가 쓸모없는 것도 아니에요. 잘 듣고 화해시키고 환자를 돌보고 정직하게 일하는 작은 은사도 한 몸을 세워요.

다시 물으면: “지도자가 제 은사를 인정하지 않으면 성령을 거부한 건가요?” — 그렇게 즉시 단정하지 마세요. 판단의 근거와 필요한 준비를 묻고, 다른 봉사 기회도 살펴보며, 부당한 차별이라면 존중 있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어요. 지도자도 은사를 꺼 버리지 말고 모든 것을 시험하여 좋은 것을 받아들이며, 투명한 기준으로 식별해야 해요.

한 문장 답: “은사는 자기 권위를 증명하는 훈장이 아니라 공동선을 위한 성령의 선물이야. 재능과 은사와 직무를 구별하고, 사랑의 열매·준비·공동체의 식별 안에서 사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