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생활과 소명 · 질문 7

결혼하지 않았다고 성소를 못 찾은 것이고, 독신이면 모두 봉헌생활인가요?

미혼의 일상과 봉헌생활이 같은 빛 아래 각자의 길을 걷는 어린 양들 수채화

질문: “수도자가 아닌 미혼 신자는 교회에서 애매한 사람인가요?”

교회의 답: 결혼하지 않은 사람도 세례로 받은 존엄과 거룩함·사명의 부르심을 온전히 지녀요. 모든 신자는 자기 삶의 상태에 맞게 정결을 살아야 하고, 우정·가족 돌봄·직업·교회와 사회 봉사 안에서 풍성한 사랑의 열매를 맺을 수 있어요. 혼인 여부가 사람의 완성도나 교회 안의 등급을 정하지 않아요.

한편 봉헌생활은 단순히 현재 미혼이라는 상태와 같지 않아요. 교회가 인정하는 서원이나 그 밖의 거룩한 유대로 복음적 권고를 공적으로 받아들이고, 특별한 방식으로 하느님께 봉헌되는 삶이에요. 성직자와 평신도 가운데 봉헌생활을 하는 이들이 있을 수 있으며, 봉헌생활은 교회의 위계 구조와 같지는 않지만 교회의 생명과 성덕에 속해요. 미혼인 모든 사람을 자동으로 봉헌생활자라고 부르거나, 모든 미혼 상태에 한 가지 이유를 붙여서는 안 돼요.

다시 물으면: “계속 미혼으로 살면 실패한 삶인가요?” — 아니에요. 현재의 미혼 상태, 평생의 독신 약속, 교회가 인정하는 봉헌생활을 구별하면서 자신의 실제 부르심과 책임을 식별하세요. 혼자라는 이유로 고립될 필요도 없고, 빈자리를 피하려 아무 관계나 서둘러 선택할 필요도 없어요. 교회 공동체도 미혼 신자를 임시 인력처럼 대하지 말고 온전한 지체로 환대해야 해요.

한 문장 답: “미혼은 실패나 반쪽 신분이 아니고, 모든 미혼이 자동으로 봉헌생활인 것도 아니야. 누구나 세례의 성소를 온전히 살며, 봉헌생활은 교회가 인정한 특별한 봉헌의 길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