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생활과 소명 · 질문 4
‘성소’는 신부나 수녀가 되라는 부르심만 뜻하나요?

질문: “성직자나 수도자가 되지 않으면 하느님의 부르심을 놓친 건가요?”
교회의 답: 모든 사람에게 가장 먼저 주어진 부르심은 하느님과 사랑의 친교를 이루는 것이고, 세례받은 이에게는 그리스도를 닮아 거룩하게 살며 교회의 사명에 참여하라는 공통 성소가 있어요. 그 안에서 어떤 이는 혼인, 어떤 이는 성품 직무나 봉헌생활로 부름받고, 각자는 가정·일터·사회·교회 안에서 구체적인 봉사의 길을 찾아요.
그래서 성소는 ‘성직자·수도자 모집’보다 넓지만, 내가 좋아하는 모든 직업을 변하지 않는 하늘의 각본이라고 부르는 것도 조심해야 해요. 삶의 상태에 관한 장기적 부르심, 직업 선택, 그때그때 맡는 봉사는 서로 관련되지만 똑같지 않아요. 직업을 바꾸거나 계획이 실패했다고 하느님의 부르심 전체를 잃은 것은 아니에요. 어떤 길에서도 “나는 어떻게 하느님과 이웃을 더 잘 사랑하고 섬길까?”를 물어요.
다시 물으면: “특별한 성소 체험이 없으면 아무 부르심도 없는 건가요?” — 아니에요. 세례의 부르심은 이미 분명해요. 특별한 감정이 없더라도 기도와 성사, 관계와 책임, 받은 재능과 세상의 필요 속에서 다음 걸음을 천천히 찾을 수 있어요.
한 문장 답: “성소는 신부나 수녀에게만 있는 말이 아니야. 모든 이는 거룩함과 사랑에 불렸고, 그 공통 부르심을 혼인·성품·봉헌생활과 여러 봉사의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살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