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님과 성인 · 질문 7

‘모든 은총의 중개자 마리아’를 거쳐야만 하느님 은총을 받나요?

예수님에게서 직접 빛을 받고 함께 기도하는 마리아와 어린 양들 수채화

질문: “하느님께서 은총을 모두 마리아의 손에 맡기셨으니 그분을 통하지 않으면 아무 은총도 못 받나요?”

교회의 답: 아니에요.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유일한 구원 중개자는 참하느님이자 참사람이신 예수 그리스도세요. 성령께서 주시는 은총은 삼위일체 하느님께서 사람의 가장 깊은 곳에 직접 들어오시어 거룩하게 하시는 선물이에요. 마리아가 하느님과 우리 사이에서 은총을 보관했다가 나누어 주는 창고나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은 아니에요.

‘중개’라는 말을 협력·도움·전구라는 낮은 뜻으로 쓸 때에는, 마리아가 카나에서 필요를 예수님께 말하고 사람들에게 그분의 말씀을 따르라고 한 것처럼 우리의 필요를 위하여 기도하고 마음을 그리스도께 열도록 돕는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어요. 그러나 2025년 「Mater Populi Fidelis」는 ‘모든 은총의 중개자’라는 호칭이 계시 안에 분명히 근거하지 않고, 은총이 반드시 마리아의 손을 통과한다는 오해를 낳으므로 올바른 이해에 도움이 되지 않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해요.

다시 물으면: “그럼 성모님의 전구는 아무 의미가 없나요?” — 그렇지 않아요. 교회는 하늘의 성인들이 사랑으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한다고 믿고, 마리아의 모성적 전구를 특별히 소중히 여겨요. 다만 전구는 하느님의 일을 대신하거나 보충하는 힘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자유롭게 받아들이시는 피조물의 기도예요.

한 문장 답: “은총은 삼위일체 하느님께서 직접 주시고 유일한 구원 중개자는 예수님이셔. 마리아는 은총의 관문이 아니라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그리스도께 마음을 열도록 돕는 어머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