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찾아가는 기적 · 질문 9
해마다 피가 녹는다는 나폴리 성혈, 교회가 인정한 기적인가요?

질문: “해마다 텔레비전에 나오고 대주교가 발표까지 하는데 공인 기적 아닌가요?”
교회의 답: 아니에요. 교회는 이것을 기적이라고 부른 적이 없어요. 나폴리 대교구는 액화 여부를 알릴 뿐이에요. 그런데도 637년째 반복 관찰되는 유일한 현상이에요.
성 야누아리오는 베네벤토의 주교였고, 305년 9월 19일 포추올리의 솔파타라에서 참수됐어요. 지금도 유황 연기가 오르는 화산 분화구이고 가 볼 수 있어요. 전승에 따르면 에우세비아라는 여인이 피를 거두어 유리 앰풀에 담았어요.
이 신심의 성격을 결정한 것은 1527년이에요. 1526~27년 나폴리는 프랑스군의 포위와 흑사병의 재발, 베수비오의 분화를 한꺼번에 겪었어요. 살아남은 사람들은 1527년 1월 13일 공증인 앞에서 성인과 계약서를 썼어요. 공경을 바칠 테니 역병과 화산에서 지켜 달라는 내용이었어요. 그래서 관리 주체도 성직자가 아니에요. 1601년에 세워진 평신도 대표단, 열두 가문이 오백 년째 보물과 유물을 지켜요.
예식은 연 3회예요. 5월 첫 토요일 앞, 9월 19일 축일, 그리고 12월 16일. 12월 날짜는 1631년 베수비오 분화 때의 전구를 기념해요. 대주교가 금고에서 앰풀을 꺼내 대제단으로 옮기고 기울이고 흔들어요. 군중 속에는 에우세비아의 후손을 자처하는 여인들이 있어서 성인에게 소리쳐 재촉하고 때로는 나무라기도 해요. 액화하면 대주교가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피가 녹았습니다”라고 선포하고 카스텔 누오보에서 예포가 울려요.
인정 범위: 없어요. 2024년 9월 19일, 액화가 일어난 바로 그날 나폴리 대주교는 신자들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그리스도인의 희망은 특별한 표징에만 기댈 수 없습니다.”
반박: “실험실에서 재현됐어요.” — 1991년 『Nature』에 파비아대 화학자 팀의 짧은 논문이 실렸어요. 중세에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요변성 겔을 만들었는데, 가만두면 굳고 흔들면 녹으며 색과 거동이 앰풀 속 물질과 같았어요. 게다가 1902년 이후로는 표본을 봉인 밖으로 꺼내 분석한 적이 없어요. 액화가 실패한 해도 있는데 그때마다 사후에 재난과 연결 짓는 것은 전형적인 확증 편향이에요.
다시 물으면: “그럼 결론이 난 것 아닌가요?” — 재현은 비슷하게 행동하는 다른 물질을 만든 것이지 앰풀 속 물질이 그것이라는 증명이 아니에요. 그 겔은 몇 년 지나면 요변성을 잃어요. 637년은 다른 차원의 문제예요. 요변성이라면 흔들면 반드시 녹아야 하는데, 대주교가 뒤집고 흔들어도 녹지 않는 해가 있고 반대로 손대기 전에 이미 액체인 해도 있어요. 추운 12월에 녹고 더운 9월에 실패한 해도 있어서 온도와의 상관도 약해요. 결판 방법은 이미 나와 있어요. 앰풀을 열면 돼요. 대교구가 허락하지 않아요.
한 문장 답: “교회가 인정한 적 없는 기적이야. 그걸 알면서도 나폴리 사람들은 육백삼십칠 년째 대성당에 모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