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과 장례 · 질문 5

강한 진통제나 완화 진정은 죽음을 앞당기는 안락사 아닌가요?

통증을 덜어 주는 약과 따뜻한 돌봄을 받으며 쉬는 어린 양 수채화

질문: “통증을 줄이는 약 때문에 의식이 흐려지거나 생명이 짧아질 가능성이 있으면 쓰면 안 되나요?”

교회의 답: 통증을 줄이는 일은 환자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돌봄의 중요한 부분이에요. 교회는 죽음을 목적이나 수단으로 삼지 않고 고통을 덜기 위하여 적절하게 사용하는 진통 치료를 받아들여요. 죽음이 가까운 환자에게 임상적으로 중대한 이유가 있을 때, 환자의 동의와 의료적 기준 아래 이루어지는 완화 진정도 도덕적으로 허용될 수 있어요. 예견된 위험과 죽음을 직접 의도하는 것은 같은 일이 아니에요.

그러나 약을 주는 직접 목적이 환자를 죽이는 것이라면 안락사이며 허용될 수 없어요. 또한 중대한 이유 없이 임종자의 의식을 빼앗아서도 안 돼요. 가능한 경우 환자가 가족과 화해하고 원하는 말을 하며 기도와 성사를 받을 기회를 먼저 가질 수 있도록 의료진·가족·사목자가 함께 준비해요. 구체적인 약, 용량, 시점은 반드시 자격 있는 의료진이 환자 상태에 따라 판단해야 해요.

다시 물으면: “고통을 참아야 더 거룩해지나요?” — 고통을 하느님께 맡기는 기도는 귀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 치료 가능한 통증을 참으라고 강요해서는 안 돼요. 교회는 특히 어린이와 의사 표현이 어려운 환자의 통증도 가능한 만큼 덜어 주라고 가르쳐요.

한 문장 답: “죽이려는 뜻이 아니라 고통을 덜려는 적절한 진통과 완화 진정은 안락사와 달라. 의료진의 전문 판단과 환자의 동의를 존중하고, 직접 죽음을 의도해서는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