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신경과 핵심 교리 · 질문 5

예수님이 하느님이라면 도대체 누구에게 기도하신 건가요?

작은 올리브 가지 곁에서 성부의 빛을 향해 기도하는 예수님과 어린 양 추상 수채화

질문: “예수님이 혼자 자기 자신에게 말한 건가요?”

교회의 답: 성자께서는 성부와 같은 한 하느님이시지만 성부와 같은 위격은 아니세요. 예수님의 기도는 한 사람이 역할을 바꾸어 혼잣말한 것이 아니라, 영원한 성자께서 성부와 맺는 사랑의 관계가 인간의 삶 안에서 드러난 일이에요. 사람이 되신 성자께서는 인간의 마음과 말과 의지로 실제로 기도하셨어요. 우리와 함께, 우리를 위하여 성부께 감사하고 청하고 자신을 맡기셨어요.

겟세마니에서 “이 잔이 저를 비켜 가게 해 주십시오.”라고 하신 기도는 십자가가 아프지 않은 척한 연기가 아니에요. 예수님은 죽음 앞의 인간적 두려움을 실제로 겪으면서도, 자유로운 인간 의지로 성부의 구원 뜻에 순종하셨어요. 그리스도의 인간적 의지와 신적 의지는 서로 싸우는 두 인격의 뜻이 아니라 한 분이신 성자 안에서 대립 없이 협력해요.

다시 물으면: “십자가에서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라고 하셨으니 성부와 갈라진 것 아닌가요?” — 예수님은 시편 22편의 기도로 죄와 고통 속에서 버림받았다고 외치는 인간의 자리까지 실제로 짊어지셨어요. 그러나 성부께서 성자를 미워해 삼위일체의 일치를 깨뜨리신 것은 아니에요. 성자께서는 우리 죄인과 연대하시면서도 성부와 사랑으로 일치하여 자신을 맡기셨어요.

한 문장 답: “예수님의 기도는 혼잣말이 아니야. 성부와 구별되는 성자께서 참사람으로서 우리와 함께, 우리를 위하여 성부께 드린 기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