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신경과 핵심 교리 · 질문 3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면 하느님도 남자이고 여자는 덜 중요하다는 뜻인가요?

한 빛에서 펼쳐진 든든한 아치와 포근한 곡선 아래 쉬는 어린 양 추상 수채화

질문: “왜 하느님은 어머니가 아니라 아버지예요?”

교회의 답: 하느님께서는 몸을 지닌 인간처럼 남자나 여자가 아니시며 인간의 성별을 초월하세요. 남자와 여자는 똑같이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되었어요. 성경은 하느님의 사랑을 아버지의 돌봄으로도, 어머니의 품과 산고로도 표현해요. 그러므로 ‘아버지’라는 이름을 남성이 여성보다 하느님과 더 가깝다는 근거로 쓰는 것은 잘못이에요.

동시에 ‘성부’는 단순히 하느님이 남성적이라는 비유가 아니에요. 예수님께서 알려 주신 삼위일체 안의 관계를 가리켜요. 성부께서는 영원히 성자를 낳으시는 분이시고, 성자께서는 성부에게서 나신 분이세요. 교회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푸는 까닭도 이 계시된 관계를 보존하기 위해서예요. 하느님의 부성과 모성은 좋은 인간 부모의 근원이지만, 상처를 주거나 실패할 수 있는 인간 부모의 모습보다 언제나 크세요.

다시 물으면: “아버지에게 상처받아서 ‘하느님 아버지’라는 말이 힘들면요?” — 그 상처를 숨기거나 억지로 괜찮은 척할 필요가 없어요. 하느님을 폭력적인 인간 아버지의 확대판으로 생각해서도 안 돼요. 성경에 나오는 목자, 바위, 어머니의 품 같은 여러 표현을 함께 묵상하고, 안전하고 믿을 만한 사람의 도움을 받으며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자비로운 성부의 모습을 천천히 다시 배울 수 있어요.

한 문장 답: “하느님은 남자도 여자도 아니시며 성별을 초월하셔. ‘성부’는 남성의 우월함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알려 주신 사랑과 생명의 관계를 가리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