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신경과 핵심 교리 · 질문 2

하느님이 한 분인데 성부·성자·성령 세 분이라는 건 모순 아닌가요?

하나의 빛 안에서 서로 구별되며 겹쳐지는 세 붓고리를 바라보는 어린 양 추상 수채화

질문: “결국 1 더하기 1 더하기 1이 1이라는 말 아닌가요?”

교회의 답: 교회는 하느님께서 한 분이면서 동시에 세 분이라고 같은 뜻으로 말하지 않아요. 하느님의 본성은 하나이고, 성부·성자·성령은 서로 실제로 구별되는 세 위격이라고 고백해요. 그래서 세 신이 신성을 나누어 가지는 것도 아니고, 한 분이 때에 따라 아버지·아들·성령의 가면을 바꾸어 쓰는 것도 아니에요. 성부께서는 성자가 아니시고 성자께서는 성령이 아니시지만, 세 위격은 각각 온전히 한 하느님이세요.

이 고백은 “하나의 본성”과 “세 위격”이라는 서로 다른 물음을 구별하므로 숫자 계산의 모순은 아니에요. 그렇다고 우리가 하느님의 내적 생명을 완전히 해부해 이해했다는 뜻도 아니에요. 교회가 ‘신비’라고 부르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믿으라는 뜻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알려 주셔서 참되게 알지만 그 깊이를 유한한 인간이 다 헤아릴 수는 없다는 뜻이에요.

비유를 조심해요

물·얼음·수증기 비유는 한 하느님이 세 모습만 바꾸는 것처럼 들릴 수 있고, 세 잎 클로버는 각 위격이 하느님의 삼분의 일인 것처럼 들릴 수 있어요. 세 사람으로 이루어진 가족은 세 신을 떠올리게 할 수 있어요. 이런 그림은 한 부분을 떠올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도 삼위일체를 정확히 담지 못해요. 비유보다 “한 본성, 세 위격, 서로 구별되지만 나뉘지 않음”을 기억하는 편이 안전해요.

다시 물으면: “그럼 이해할 수 없으니 아무 말이나 해도 되나요?” — 아니에요. 완전히 헤아릴 수 없다는 것과 아무 말도 참이 아니라는 것은 달라요. 세 하느님도 아니고, 세 가면도 아니며, 어느 한 위격이 다른 위격보다 덜 하느님인 것도 아니라는 경계 안에서 말해야 해요.

한 문장 답: “가톨릭은 세 신을 믿지 않아. 본성은 하나이고 성부·성자·성령은 서로 구별되는 세 위격이신 한 하느님을 믿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