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읽는 법 · 질문 11

성경이면 충분한데 전승과 교황을 끼워 넣는 이유가 뭔가요?

한 구절과 앞뒤 맥락을 큰 지도에서 함께 찾는 어린 양 수채화

질문: “성경에 글자로 없으면 믿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닌가요?”

교회의 답: 복음은 신약 책들이 모두 쓰이기 전부터 사도들의 설교와 공동체의 삶으로 전해졌어요. 성경과 성전은 서로 다른 두 계시가 아니라 하느님의 한 말씀을 긴밀히 연결하여 전하는 두 방식이며, 교도권은 그 말씀 위에 군림하지 않고 섬겨야 해요. 교회는 성경을 만들었다는 뜻으로 내용을 창작한 것이 아니라 어떤 문서가 사도적 신앙의 정경인지 성령 안에서 분별했어요.

비유 — 악보와 이어지는 연주 공동체

악보와 연주 공동체의 비교는 기록된 말씀과 그것을 받아 전한 공동체가 역사적으로 함께 있었다는 점만 보여 줘요. 연주자가 악보에 없는 음을 마음대로 넣을 수 없듯, 개인 관습이나 지도자의 의견을 사도적 전승이라고 부를 수 없어요. 반대로 이 비교만으로 어떤 전승이 참된지도 결정되지 않으므로, 성경과 사도적 기원, 교회 전체의 지속적인 신앙에 맞는지 검증해야 해요.

다시 물으면: “그러면 교회가 성경과 반대되는 것을 만들 수 있나요?” — 아니에요. 참된 전승과 가르침은 성경과 모순될 수 없고, 성경·성전·교도권은 서로 연결되어 하느님의 한 계시를 섬겨요. 개인 관습이나 지도자의 의견을 사도적 전승과 혼동하지 않아야 해요.

한 문장 답: “성경과 사도적 전승은 하느님의 한 말씀을 함께 전하고, 교회는 그 말씀의 주인이 아니라 듣고 지키고 설명하는 종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