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총·구원·종말 · 질문 3

하느님이 누구를 구원할지 미리 정했다면 인생은 이미 끝난 각본 아닌가요?

모든 길에 비치는 빛 아래에서 자유롭게 길을 고르는 어린 양 수채화

질문: “저는 선택받았거나 버림받은 역할을 그대로 연기할 뿐인가요?”

교회의 답: 성경의 ‘예정’은 하느님께서 제비뽑기처럼 어떤 사람은 천국, 어떤 사람은 지옥으로 미리 배정하셨다는 말이 아니에요. 하느님의 사랑 계획은 우리가 그리스도를 닮고 그분 안에서 자녀가 되어 영광에 이르도록 부르신다는 기쁜 소식이에요. 교회는 하느님께서 아무도 지옥에 가도록 예정하지 않으신다고 분명히 가르쳐요.

하느님께는 모든 시간이 현존하지만, 미래를 아신다는 사실이 우리의 선택을 강제로 만드는 것은 아니에요. 교리서는 하느님의 영원한 계획에 각 사람의 은총에 대한 자유로운 응답이 포함된다고 설명해요. 우리는 하느님의 시선이 시간을 어떻게 품는지 완전히 계산할 수 없지만, 섭리와 자유 가운데 하나를 없애서 답하지 않아요. “어차피 정해졌으니 회개도 사랑도 소용없다.”는 운명론은 가톨릭의 예정 신앙이 아니에요.

다시 물으면: “그럼 제가 선택받은 사람인지 어떻게 확인하나요?” — 숨은 명단이나 성공, 특별한 체험으로 확인하려 하지 마세요. 세례의 약속, 복음, 성사, 기도와 사랑의 길 안에서 오늘 주시는 은총에 응답하고 마지막까지 이끌어 주시기를 청해요. 다른 사람의 실패를 보고 ‘버림받은 표’라고 판정해서도 안 돼요.

한 문장 답: “예정은 하느님이 누군가를 지옥 역할로 만든다는 뜻이 아니라, 우리를 그리스도 안의 자녀와 성인으로 부르신 사랑의 계획이며 그 계획에는 우리의 자유로운 응답이 들어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