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총·구원·종말 · 질문 1

태어나기도 전에 아담의 죄 때문에 유죄라니 불공평하지 않나요?

오래된 얽힌 뿌리에 세례의 물을 주어 새싹을 키우는 어린 양들 수채화

질문: “제가 하지도 않은 일을 왜 ‘원죄’라고 부르고 세례까지 받아야 하나요?”

교회의 답: 원죄는 모든 아기가 아담과 하와의 개인적 잘못을 똑같이 저질렀다는 뜻이 아니에요. 교회는 원죄가 후손에게 개인적 과오의 성격을 띠지 않으며, 우리가 저지른 행위가 아니라 처음의 거룩함과 의로움을 잃은 인간 조건이라고 가르쳐요. 인간 가족 전체가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처음의 단절이 상처 입은 본성, 고통과 죽음, 죄로 기우는 성향을 남겼다는 고백이에요.

그렇다고 인간 본성이 완전히 악해졌거나 자유가 사라진 것도 아니에요. 하느님의 모습인 인간의 존엄은 남아 있지만 치유와 도움이 필요해요. 세례는 잘못 없는 아기를 벌주는 예식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원죄를 씻고 하느님께 돌아서게 하는 새 탄생이에요. 세례 뒤에도 약함과 죄로 기우는 성향은 남으므로 은총 안에서 자라고 싸워 가야 해요.

다시 물으면: “그러면 장애나 병, 가난도 그 사람의 원죄 때문에 생긴 벌인가요?” — 아니에요. 원죄 교리는 특정 사람의 고통을 그 사람이나 부모의 탓으로 돌리는 설명서가 아니에요. 오히려 누구나 상처 입은 세계 안에서 구원과 연대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말해요. 고통받는 사람 앞에서는 책임을 덮어씌우기보다 돌봄과 정의를 먼저 실천해야 해요.

한 문장 답: “원죄는 네가 아담의 행동을 직접 저질렀다는 판결이 아니라, 인간 가족이 처음의 거룩함을 잃어 상처 입은 상태로 태어난다는 뜻이고 세례는 그리스도 안의 새 생명을 주는 선물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