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직과 소명 · 질문 9
“신부는 정치 이야기를 하면 안 되는데 왜 사회 문제에 끼어드나요?”

질문: “미사에서 선거·경제·인권 이야기를 하면 종교 권력을 정치에 쓰는 것 아닌가요?”
교회의 답: 사제는 인간 존엄·생명·평화·가난한 이·정의에 관한 복음과 사회 교리를 가르칠 책임이 있어요. 그러나 정당한 다양성이 있는 정책 판단을 하나의 신앙 정답처럼 만들거나, 성사와 강론을 특정 후보·정당의 선전 도구로 사용해서는 안 돼요. 평신도는 양심을 형성하고 전문성과 시민 책임으로 구체적 정치에 참여하는 고유한 소명이 있어요.
보조 설명 — 원칙·정책·후보를 구별해요
“가난한 사람을 보호해야 한다.”는 도덕 원칙에 동의해도 어떤 세금과 복지 정책이 가장 좋은지는 사실과 전문 판단에 따라 다를 수 있어요. 사제는 복음의 원칙과 명백한 불의를 말할 수 있지만, 여러 정당한 해법 가운데 자기 선택만 하느님의 명령으로 만들거나 특정 후보 지지를 성사의 조건으로 삼아서는 안 돼요.
다시 물으면: “불의한 정권 앞에서도 중립이어야 하나요?” — 사람의 생명과 권리가 짓밟힐 때 침묵은 중립이 아닐 수 있어요. 사제는 당파적 이익이 아니라 복음의 원칙과 피해를 입은 이들의 목소리를 분명히 말하되, 사실을 확인하고 권력을 얻으려 하지 않아야 해요.
한 문장 답: “사제는 복음의 사회적 원칙을 말해야 하지만, 교회 권위와 성사를 특정 후보·정당의 선전 도구로 사용해서는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