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찾아가는 기적 · 질문 1
란차노에 1300년 된 살과 피가 남아 있다는데, 진짜인가요?

질문: “8세기 살덩어리가 지금도 성당에 전시돼 있고 검사까지 통과했다는데, 그게 말이 되나요?”
교회의 답: 물건이 실제로 있는 것은 사실이에요. 이탈리아 아브루초의 란차노, 성 프란치스코 성당 대제단 위에 1713년 나폴리에서 만든 은제 성광이 있고, 그 안에 얇은 살 한 점이 펼쳐져 있어요. 발치의 17세기 암석수정 성작에는 굳은 피 다섯 덩이가 담겨 있어요. 1923년부터 이 형태로 전시돼 왔어요.
전해지는 이야기는 이래요. 8세기 초, 성 레곤치아노 성당에서 바실리오회 수사 한 분이 미사를 드리다가 제병이 살로, 포도주가 피로 변했다는 거예요. 바실리오회는 그리스 전례를 쓰는 수도회인데, 그 무렵 비잔티움에서 성상 파괴 논쟁이 벌어지면서 성상을 지키려던 그리스 수도자들이 남부 이탈리아로 대거 피신해 있었어요. 그리고 그때는 ‘실체변화’라는 말조차 아직 없던 시대예요. 그 용어를 교회가 공식으로 채택한 것은 1215년이에요. 그 수사의 흔들림은 이단이 아니라 아직 언어를 얻지 못한 물음이었어요.
검사는 1970~71년에 있었어요. 아레초 병원 해부병리과장 오도아르도 리놀리가 시에나대 인체해부학 명예교수 루제로 베르텔리와 함께 조사했고, 결과는 사람의 심장 근육 조직, 혈액형 AB형, 방부 처리 흔적 없음이었어요. 보고는 1971년 이탈리아 학술지에 실렸어요.
인정 범위: 란치아노 대주교가 발의하고 로마가 검사를 허락한 교구 차원의 일이에요. 교황청이 이 사건을 초자연적이라고 선언한 문서는 없어요. 교회가 허락한 것은 유물 공경과 조사예요.
반박: “검사가 부실해요.” — 실린 곳이 국제적인 동료 심사 학술지가 아니었고, 55년째 독립 재검사가 없어요. 표본 슬라이드도 공개되지 않았어요. 더 아픈 지적도 있어요. 2025년 법의학 학술지에 실린 연구는 세균도 AB형 항원을 만들기 때문에 오래된 표본의 AB형 판정으로는 사람의 피라고 특정할 수 없다고 했어요. 이 반박은 가톨릭 과학자가 낸 것이에요.
다시 물으면: “그럼 8세기에 누가 만들어 낸 건가요?” — 리놀리는 그것도 어렵다고 봤어요. 심장은 속이 빈 장기여서 균일하고 연속된 얇은 조각을 떼려면 전문적인 해부 기술이 필요해요. 방부 처리 없이 공기와 벌레에 노출된 채 열두 세기를 지나고도 조직 구조가 남은 것도 이례적이에요. 반대편 학자는 2025년 같은 학술지에 다시 반론을 실었어요. 1970년대에는 유전자 검사가 없었고, 혈청학적 혈액형 판정은 인류사를 재구성해 온 정당한 기법이니 오염 가능성만으로 통째로 버릴 일은 아니라는 거예요.
한 문장 답: “물건은 실제로 있고 1971년 검사도 실제로 있었어. 다만 오십오 년째 다시 검사하지 않았고, 그래서 양쪽 다 옛 자료로 다투는 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