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와 전례 · 질문 8

성모님과 성인 축일이 많으면 예수님보다 성인을 더 앞세우는 것 아닌가요?

그리스도의 빛에서 뻗은 가지의 서로 다른 열매를 들고 함께 찬미하는 성인들과 어린 양 추상 수채화

질문: “미사까지 성인의 이름으로 드리면 하느님 대신 그 사람을 예배하나요?”

교회의 답: 모든 전례의 중심과 주인은 삼위일체 하느님이세요. 교회가 성모님과 성인을 기억하는 것은 그들을 하느님처럼 예배하거나 그리스도와 경쟁시키기 위해서가 아니에요. 성모님 안에서는 구원의 가장 뛰어난 열매를 바라보고, 순교자와 성인들의 날에는 그리스도의 파스카가 그들의 삶에서 맺은 열매를 선포해요. 성인들은 사람을 자신에게 붙잡지 않고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부께 나아가는 삶의 본보기가 돼요.

‘성인의 미사’라는 일상 표현도 성인에게 희생 제사를 바친다는 뜻이 아니에요. 교회는 그날의 기도와 독서로 하느님께 감사하고, 성인의 전구를 청하며, 그들이 받은 은총을 본받도록 기도해요. 성인 축일도 주일과 파스카 신비의 중심을 가리거나 하느님께 드리는 흠숭을 대신할 수 없어요.

다시 물으면: “제가 좋아하는 성인 축일을 마음대로 주일보다 크게 지켜도 되나요?” — 전례력에는 주일·대축일·축일·기념일의 순위와 겹칠 때의 규칙이 있어요. 개인 신심은 귀하지만 공적 전례의 순서를 대신하지 않으므로, 해당 지역의 전례력과 교회의 지침을 따라요.

한 문장 답: “성인 축일은 성인을 하느님처럼 예배하는 날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파스카가 한 사람 안에서 맺은 열매를 기뻐하며 하느님을 찬미하는 날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