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읽는 법 · 질문 7

노예제와 여성 차별을 적어 둔 성경이 정말 도덕의 기준인가요?

가시덤불 같은 어려운 본문을 풀며 억눌린 이를 보호하는 어린 양 수채화

질문: “성경에 기록되어 있으면 하느님이 그 제도를 옳다고 하신 것 아닌가요?”

교회의 답: 성경에 어떤 제도가 나온다는 사실만으로 하느님이 그것을 도덕적으로 승인하셨다고 결론 내릴 수는 없어요. 먼저 사건을 기록하는 본문, 이미 존재하던 제도의 피해를 제한하는 법, 그 제도를 선하다고 명령하거나 승인하는 말을 구별해야 해요. 구약과 신약의 일부 법과 권고는 노예제와 가부장제를 즉시 폐지하지 않고 그 사회 안에서 규제해 오늘 기준으로 분명히 불충분해요. 이것을 “당시에는 필요했으니 선했다.”고 미화해서는 안 돼요. 교회는 모든 인간이 하느님의 모습이며 그리스도 안에서 같은 존엄과 자유를 지닌다는 성경 전체의 방향과 예수님의 사랑을 해석 기준으로 삼아, 노예 소유와 여성 억압을 오늘 정당화할 수 없다고 읽어요.

다시 물으면: “교회도 그런 구절을 악용했잖아요?” — 맞아요. 그리스도인들이 노예제와 여성 억압을 정당화한 역사를 인정하고 회개해야 해요. 동시에 많은 그리스도인이 성경의 인간 존엄과 해방의 가르침으로 그것에 맞선 역사도 함께 보되, 잘못을 지우는 핑계로 쓰지 않아요.

한 문장 답: “성경이 고대의 불의한 제도를 기록한다고 모두 승인하는 것은 아니야. 모든 사람의 존엄과 그리스도의 사랑이라는 완성의 빛에서 읽어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