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사건들 · 질문 3

하느님은 왜 아벨이 살해당하도록 내버려 두셨나요?

상처 입은 아벨 곁에서 형제의 책임을 배우는 어린 양 수채화

질문: “착한 아벨도 지키지 못했다면 하느님을 믿어 무슨 소용이에요?”

교회의 답: 하느님이 아벨의 살해를 원하셨다는 뜻은 아니에요. 가톨릭 신앙은 하느님께서 악을 명령하거나 기뻐하지 않으시지만, 인간에게 실제 자유를 주셨기에 그 자유가 끔찍하게 오용되는 것까지 허용하신다고 봐요. 왜 그 순간에 막지 않으셨는지 우리가 다 안다고 말할 수는 없어요. 본문에서 하느님은 카인에게 멈추라고 경고하고, 아벨의 피가 정의를 호소한다고 선언하며, 복수의 악순환도 막으세요. 하느님을 믿는다는 것은 착한 사람이 언제나 안전하다는 보장을 사는 일이 아니라, 피해자가 잊히지 않고 악과 죽음이 마지막 말이 아니라는 약속을 붙드는 일이에요.

다시 물으면: “그러면 하느님은 보기만 하셨나요?” — 성경은 고통의 모든 ‘왜’를 쉬운 말로 풀지 않아요. 다만 하느님은 피해자를 잊지 않고 가해자에게 책임을 물으며, 예수님 안에서 폭력의 희생자 곁에 서서 죽음 자체를 이기신다고 증언해요.

한 문장 답: “카인 이야기는 하느님이 살인을 허락한다는 말이 아니라, 자유를 악용한 폭력과 복수를 고발하고 피해자의 피를 잊지 않으신다는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