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총·구원·종말 · 질문 10
새 하늘과 새 땅이 온다면 지금 세상은 버려도 되나요?

질문: “어차피 지구가 사라지고 천국에 갈 텐데 환경과 사회를 돌볼 필요가 있나요?”
교회의 답: 마지막 완성은 하느님께서 실패한 창조를 쓰레기처럼 버리고 영혼만 다른 곳으로 옮기는 일이 아니에요. 교회는 몸의 부활과 함께 우주 자체가 그리스도 안에서 신비롭게 새로워지고, 정의가 깃든 ‘새 하늘과 새 땅’이 되리라고 믿어요. 지금 세계와의 연속성은 있지만 죄와 죽음과 고통에서 해방되어 변모하는 방식은 우리가 미리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어요.
새 창조의 희망은 현재의 책임을 줄이지 않고 더 크게 해요. 교리서는 새 땅을 기다리는 일이 이 땅을 발전시키려는 관심을 약화하기는커녕 북돋아야 한다고 가르쳐요. 환경을 돌보고, 평화를 만들고, 가난한 이를 돕는 일이 그 자체로 하느님 나라의 완성을 만들어 내지는 못하지만, 하느님의 뜻에 맞게 맺은 사랑과 정의의 열매는 정화되고 변모되어 완성 안에서 다시 발견될 거예요.
다시 물으면: “그러면 인간의 기술로 세상을 완벽하게 만들면 재림이 필요 없나요?” — 아니에요. 사회의 진보는 중요하지만 죄와 죽음을 스스로 없애 하느님 나라를 완성할 수는 없어요. 우리는 유토피아를 하느님처럼 섬기지 않으면서도, ‘하느님이 하실 일’이라며 불의를 방치하지 않아요.
한 문장 답: “새 창조는 지구를 버리고 도망가는 계획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인간과 우주를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하시는 완성이야. 그래서 지금 이 땅을 더 책임 있게 돌봐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