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직과 소명 · 질문 4

“독신 때문에 성학대가 생기는 것 아닌가요?”

독신의 자유로운 약속과 별도의 아동 보호 체계를 보여 주는 수채화

질문: “결혼을 못 하게 하니 성욕이 비뚤어져 아이를 해치는 것 아닌가요?”

먼저 고백: 교회가 독신의 이상만 강조하면서 후보자의 정서적·성적 성숙, 관계 능력과 정신 건강을 충분히 살피지 못하거나, 독신을 지키지 못한 문제와 범죄를 비밀주의로 덮은 일이 있어요. 무엇보다 성학대와 은폐는 피해자에게 깊은 상처를 준 죄와 범죄이고 가해자와 방조자가 책임져야 해요.

교회의 답: 독신을 아동 성학대의 직접적인 단일 원인으로 단정할 수는 없어요. 학대는 결혼 여부와 무관하게 일어나며 권력 남용·접근 기회·부실한 선발과 감독·은폐가 중요한 위험 요소예요. 독신은 하느님 나라와 공동체를 위해 자유롭게 선택하여 성숙한 관계와 공동체의 지원 속에서 살아가는 소명이에요. 예방은 구호가 아니라 엄격한 선발·지속 교육·경계 규정·외부 신고·독립 조사로 해야 해요.

다시 물으면: “독신 문제를 질문하면 교회 공격인가요?” — 아니에요. 라틴 교회의 독신 규율과 그 실행을 질문하고 더 건강한 지원을 요구할 수 있어요. 다만 성학대의 책임을 ‘결혼 못 한 탓’으로 돌리면 가해자의 선택과 제도의 은폐 책임이 흐려져요.

한 문장 답: “독신을 성학대의 단일 원인으로 볼 수 없으며, 가해와 은폐의 책임을 분명히 묻고 선발·감독·신고 체계를 실제로 고쳐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