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직과 소명 · 질문 2

“예수님이 금지한 ‘아버지’를 왜 신부에게 붙이나요?”

아버지라는 호칭을 특권이 아닌 돌봄으로 살아가는 사제 수채화

질문: “‘아무도 아버지라 부르지 마라.’ 했는데 ‘신부님’이라는 호칭부터 성경 위반 아닌가요?”

교회의 답: 예수님은 같은 대목에서 아무도 ‘스승’이라 부르지 말라고도 하셨어요. 그런데 성경은 친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고, 바오로 사도도 자신이 복음을 전한 이들에게 영적 아버지 역할을 했다고 말해요. 따라서 모든 가족·교육 호칭의 발음을 금지한 명령이라기보다, 지도자가 진리와 생명의 주인이신 하느님의 자리를 차지해 군림하지 말라는 경고로 읽어야 해요. ‘신부’는 공동체를 영적으로 돌보는 가족 언어이며, 높임을 요구하는 훈장이 아니라 더 겸손히 섬길 책임을 뜻해요.

다시 물으면: “그 호칭이 권위주의를 키운다면 안 써도 되나요?” — 문화와 상황에 따라 다른 정중한 호칭을 사용할 수 있고, 단어보다 관계의 건강함이 중요해요. 호칭을 이용해 복종이나 친밀감을 강요하면 예수님의 경고를 어기는 행동이에요.

한 문장 답: “신부라는 호칭은 하느님 자리를 차지한다는 뜻이 아니라 영적 돌봄의 책임을 뜻하며, 권위주의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