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직과 소명 · 질문 1

“신부는 하느님과 평신도 사이에 낀 특권 계급 아닌가요?”

세례받은 모두의 사명과 직무 사제직을 함께 나타낸 수채화

질문: “예수님께 직접 가면 되는데 왜 사제라는 중간 관리자가 필요한가요?”

교회의 답: 그리스도만이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유일한 중개자예요. 사제는 그 자리를 빼앗는 경쟁자가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사도들에게 맡기신 말씀·성사·목자의 직무에 참여해 공동체를 섬겨요. 세례받은 모든 신자는 그리스도의 보편 사제직에 참여하고 하느님께 직접 기도해요. 직무 사제직은 공동체를 위해 존재하며 인간적 존엄의 상위 등급이 아니에요.

비유 — 주인공을 가리는 안내자

좋은 안내자는 사람들에게 자기를 보라고 하지 않고 목적지로 이끌어요. 안내자가 길을 막거나 자기에게 충성하라고 하면 임무를 배반한 거예요. 이 비유는 사제직의 목적이 그리스도를 가리키고 공동체를 섬기는 데 있다는 점만 보여 줘요. 사제의 성사적 직무가 단순한 여행 안내와 같다는 뜻은 아니에요.

다시 물으면: “그런데 신부 없이는 미사도 고해도 못 하잖아요?” — 특정 성사를 위해 서품된 직무가 필요한 것은 맞아요. 전문적 역할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무제한 권력이나 더 높은 인간 가치를 뜻하지는 않아요. 사제는 받은 직무를 교회의 규범과 책임 안에서 수행해야 해요.

한 문장 답: “사제는 예수님을 대신 차지한 중간 권력자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유일한 중개를 말씀과 성사로 섬기도록 파견된 직무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