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와 영성 · 질문 6
묵주 기도는 같은 말을 반복해 스스로 세뇌하는 것 아닌가요?

질문: “예수님은 빈말을 반복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왜 묵주 기도를 반복해요?”
교회의 답: 예수님이 경고하신 것은 말을 많이 하면 하느님을 조종할 수 있다고 믿는 공허한 수다예요. 묵주 기도의 반복은 성모님과 함께 예수님의 탄생, 죽음과 부활을 바라보는 묵상의 리듬이에요. 중심은 마리아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신비예요. 횟수를 빨리 채우는 것이 목표가 아니며, 한 단만 천천히 바쳐도 돼요.
비유 — 걸음을 맞추는 리듬
함께 먼 길을 걸을 때 일정한 발걸음과 숨의 리듬은 목적지를 잊게 하는 소음이 아니라 길에 집중하도록 도와줘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마워.”라고 여러 번 말한다고 모두 빈말인 것도 아니에요.
이 비유는 같은 말을 반복하는 행위 자체가 곧 공허함이나 세뇌는 아니라는 점을 보여 줘요. 반복만 하면 저절로 묵상이 된다는 뜻은 아니며, 중심은 예수님의 삶과 복음을 바라보는 데 있어요.
다시 물으면: “묵주 기도를 안 하면 나쁜 가톨릭인가요?” — 묵주 기도는 귀한 신심이지만 모든 사람이 똑같은 방식으로 기도해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미사와 성경, 주님의 기도를 중심에 두고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건강한 기도 습관을 배워 가면 돼요.
한 문장 답: “묵주 기도의 반복은 하느님을 조종하는 주문이 아니라, 성모님과 함께 예수님의 삶을 천천히 바라보는 리듬이야.”